한동안 투자를 '빠르게 크게 버는 게임'이라고 착각했습니다. 주변에서 오른다는 종목을 귀동냥으로 따라 샀다가 손실을 본 경험이 두 번은 됩니다. 그 이후로 방향을 완전히 바꿨고, 시간이 지나면서 진짜 자산이 불어나는 방식이 무엇인지 몸으로 배웠습니다. 복리효과: 느리지만 가장 강한 무기투자를 다시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제대로 이해한 개념이 복리(Compound Interest)입니다. 복리란 원금에서 발생한 이자가 다시 원금에 더해져, 그다음 이자는 더 커진 금액에 대해 계산되는 방식입니다. 단순히 이자가 쌓이는 게 아니라 이자가 이자를 낳는 구조라는 점이 핵심입니다.이 개념을 수치로 확인하는 데 쓰이는 공식이 72의 법칙입니다. 72를 연간 수익률로 나누면 원금이 두 배가 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대략 계..
저도 한때 경제뉴스는 저랑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금리니 환율이니 하는 단어들이 나오면 그냥 스크롤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장을 보러 갔다가 장바구니 물가가 확 오른 걸 느끼고 나서야, 뉴스에서 봤던 소비자물가지수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그때부터 경제뉴스를 보는 이유가 생겼습니다. 1. 경제뉴스 돈의흐름을 읽으면 소비 습관이 달라진다처음에는 그냥 뉴스 제목만 훑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반복되는 단어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그 흐름이 실제 생활과 연결된다는 걸 느끼게 됐습니다.가장 먼저 달라진 건 소비를 대하는 태도였습니다. 예전에는 할인 행사가 있으면 일단 샀습니다. 그런데 국제 유가 상승 뉴스를 보고 나서 물류비와 외식비가 오를 것을 예상하게 됐고, 그때부터 지출을 한 ..
우리나라에 풀린 돈의 양, 즉 금융기관 유동성이 2024년 기준 약 5,500조 원에 달합니다. 10년 전 2,700조 원의 딱 두 배입니다. 처음 이 숫자를 접했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월급은 조금씩 올랐는데 왜 항상 통장이 빈다는 느낌이 드는지, 그 이유가 숫자 하나로 설명되더라고요. 1. 은행 대출이 돈을 만든다는 불편한 진실- 통화량저는 오랫동안 은행이 예금받은 돈을 빌려준다고 믿었습니다. 누군가 맡긴 돈을 꺼내서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는 구조라고요. 직접 겪어보니, 이 믿음이 완전히 틀렸다는 걸 알게 되고 나서 꽤 오래 멍했습니다.실제로 은행은 대출 심사를 통과한 고객의 통장에 그냥 숫자를 찍어줍니다. 이것을 신용창조라고 합니다. 신용창조란 은행이 실물 화폐 없이 대출 행위 자체로 ..
월급날이 되면 잠깐 통장이 두둑해졌다가 며칠 만에 다시 텅 비는 느낌, 한 번쯤 겪어보셨을 겁니다. 저도 20대 초반에 그랬습니다. 작은 월급이 아쉬워서 주식이나 코인으로 빨리 불려보겠다고 덤볐다가 오히려 잃고 나서야, 돈을 굴리기 전에 먼저 모아야 한다는 당연한 사실을 몸으로 깨달았습니다. 1. 종잣돈을 위한 투자 시기일반적으로 재테크를 시작하면 빨리 투자부터 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종잣돈(seed money)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를 먼저 시작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납니다. 여기서 종잣돈이란 투자 원금으로 쓸 수 있는 최소한의 기반 자금을 의미합니다.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의미 있는 수익을 내려면 이 종잣돈이 어느 수준 이상은 되어야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제가 직접 겪..
솔직히 말하면, 저는 한동안 "습관이 돈을 만든다"는 말을 반쯤 무시하며 살았습니다. 월급날 통장을 보면 들어온 돈이 금방 사라졌고, 그게 제 소비 습관 때문이라는 걸 알면서도 바꾸려는 시도는 매번 작심삼일로 끝났습니다. 부자들의 습관이라는 콘텐츠를 접했을 때도 처음엔 "새벽에 일어나고 운동하면 돈이 모이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직접 한 달만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더니 생각이 조금씩 바뀌었습니다. 부자 습관 중 자동저축과 복리 효과, 정말 작동하는가재테크 관련 조언에서 항상 빠지지 않는 말이 있습니다. "먼저 저축하고, 남은 돈으로 생활하라." 반대로 대부분의 사람은 쓰고 남으면 저축하려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거의 남지 않습니다. 이걸 행동경제학에서는 파킨슨의 법칙(Parkinson's La..
5천만 원을 단기 채권 ETF에 넣으면 세후로 연 126만 9천 원이 나옵니다. 저도 처음 이 수치를 봤을 때 솔직히 "이게 다야?"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런데 계속 들여다보니, 이 상품이 노리는 건 수익이 아니라 '안전하게 지키면서 조금이라도 더 받는 것'이라는 걸 이해하게 됐습니다. 1. 목돈을 어디에 넣어야 하는가 - 목돈관리예전에는 저도 목돈이 생기면 그냥 은행 일반 통장에 두는 게 제일 안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1천만 원, 2천만 원 단위 돈이 통장에 묶여 있으면 이자가 너무 아깝더라고요. 그렇다고 주식에 한 번에 넣기엔 불안했습니다.실제로 2022년에 S&P 500 지수가 약 -20% 하락했습니다. 3천만 원을 넣었다면 600만 원이 1년 만에 사라지는 셈입니다. 제가 직접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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